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야수처럼 덤벼드는 화재현장. 죽음의 그림자가 큰 원을 그리며 사방을 훑어내리는 순간, 심장 박동보다 더 거칠게 불 속으로 뛰어드는 두 남자가 있다. 불꽃처럼 뜨거운 감정을 가진, 그래서 늘 위험만을 쫓아 ....
2000-10-28
드라마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야수처럼 덤벼드는 화재현장. 죽음의 그림자가 큰 원을 그리며 사방을 훑어내리는 순간, 심장 박동보다 더 거칠게 불 속으로 뛰어드는 두 남자가 있다. 불꽃처럼 뜨거운 감정을 가진, 그래서 늘 위험만을 쫓아 다니는 준우(신현준 분), 이성적인 판단과 합리적인 행동만이 현장을 진압할 수 있다고 믿는 현(정준호 분). 지난 날 암벽 등반 과정에서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두 사람은 같은 구조대에 배치를 받게 되면서 결코 반갑지 않은 재회를 한다. 첫 출근일, 철수명령에도 불구하고 화재 현장에 남아있는 사람을 구하려 불 속으로 뛰어드는 준우와 이를 막아서는 현 사이에 대립이 생긴다. 결국 현과 주먹다짐까지 벌인 후 준우는 현장진입을 포기한 준우. 이때, 구조대원들이 철수해버려 가족을 불 속에서 잃은 형석(선우재덕 분)은 준우를 막아선 현을 증오한다. 한편, 준우의 곁에는 그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여인 예린(장진영 분)이 있다. 거침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며 자신을 돌볼 줄 모르는 준우의 아슬아슬한 삶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예린. 어느날, 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자살 소동 사건에 투입된 현과 준우는 흥분 상태에 처한 자살자를 앞에 둔 채 의견대립을 일으켜 자살자 구조에 실패한다. 둘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결국 현은 구조대 일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현과 준우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사고 현장에 예린이 있음을 알게되고 함께 출동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