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뉴욕에 살던 티베트 출신의 젊은 여인 카르마(텐진 초키 갸초)가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로 찾아온다. 더불어 그는 티베트를 탈출해 다람살라로 망명한 정치적 수감자들을 인터뷰해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작 ....
2007-04-13
드라마, 로맨스
고향을 떠나 뉴욕에 살던 티베트 출신의 젊은 여인 카르마(텐진 초키 갸초)가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로 찾아온다. 더불어 그는 티베트를 탈출해 다람살라로 망명한 정치적 수감자들을 인터뷰해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그것은 그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이트클럽에 가고 서구 문명에 익숙하며 머리도 노랗게 염색을 한 그는 그렇게 다람살라에서 지내며 뉴욕에서 있었던 개인적인 기억들로부터도 빠져나오려 한다. 뉴욕은 오직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접하는 것 외에는 이제 아무런 의미도 아니게 됐다. 티베트에서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의 마지막 희망은 돈을 받고 그들을 네팔로 탈출시켜주는 안내원에게 그들의 운명을 맡기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네팔로 탈출하여 그들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로 가서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인터뷰어들 중 하나인 돈덥(잠파 칼싱)과 함께 인도 델리 등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승려뿐만 아니라 상인, 음악인, 과거의 게릴라 등을 만난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두 사람은 서구에 집착해 있던 현대 티베트인들의 모습, 중국에 의해 말살돼 간 티베트의 슬픈 현대사와 마주하게 된다. 여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들은 달라이 라마의 석방을 기원하며 단식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점차 서로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